2014년 12월 26일 금요일

이지아-서태지 이혼청구 소송에 대한 트윗 정리

이 글은 tistory 블로그에 올려져 있던 것이었으나, 소망교회 측에서 삭제요청을 하여 임시차단됐기에 여기로 옮긴다.
아마 '소망교회 난투극'이라는 문자열이 있기 때문일 것이라 생각되는데, 없던 일을 적은 것도 아니고 참 할 말이 없다.
자신들이 한 일이 지워지기를 바라는 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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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21 19:09 씀

[이지아-서태지 이혼청구 소송에 대한 트윗 정리]


최근 정우성과 사귀던 이지아가 지금까지 감쪽같이 숨기던 서태지와 이혼소송을 하고 있다고 난리다. 이미 앞서 두 번 공판이 있었고, 3차 공판을 준비 중이라는 것이다.
처음 보도한 것은 스포츠서울의 기사였고, 다른 언론사는 대부분 이 기사를 퍼나르는 수준으로 보도하고 있다.

이지아-서태지 이혼소송 자료 캡쳐


그런데 이 신문기사는 앞뒤가 맞지 않는다.
따지고 보면 이지아가 바람피느라 이혼소송을 한 것인데, 어떻게 서태지에게 50억 위자료와 재산분할 청구를 할 수 있다는 것인가? 오히려 서태지가 위자료 청구소송을 해야 할 판인데 말이다.....

한편 정우성은 모르고 유부녀와 사귀었다며 울상이라는 기사도 떴다. 이건 뭐 하나도 중요한 건 아니다.

현재 이 뉴스에 대한 가장 신빙성 있는 이야기는 다음과 같다.

그나저나 이런 특종이 뜬걸 보니, 박정희 혈서 같은게 또 발견된건 아닌가 모르겠다... 내 생각이 비뚫어져서 그런건가 - @ (출처 → 비슷한 다른 트윗)

또 누군가는 웃음을 짓고 있겠지.RT @: 소말리아 해적-KBS수신료-재보선이 '서태지-이지아의 14년 비밀부부' 얘기에 완전히 뒤덮이네요. 향후 정국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 @ (출처)

  이 기사.;; RT @ @ 몽구님 이럴 때가 아닙니다!! BBK 기사가 떴어요!! 이럴 때일수록 묻히지 않게 힘써주셔야죠~!! - @ (출처)

BBK 사건 맡고 있는 법무법인 바른.... 서태지, 이지아 이혼소송도 여기서 맡고 있다고 하네요... 그리고 오늘이 보궐선거 여론조사 마지막날이라는데... 뭔가 냄새가 솔솔 나는듯 합니다. - @ (출처)

 조중동에 BBK는 없다. 언론이라며 꼬라지하고는...  - @ (출처)

위 몽구 님 트윗에 링크된 기사는 "지난 대선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BBK 의혹과 관련해 수사팀이 김경준 씨를 회유한 의혹이 있다고 보도한 주간지 기사에 대해 항소심 법원이 명예훼손 책임을 인정하지 않았다."는 취지의 BBK에 대한 보도다. 여기서 주간지는 <시사 iN>이다. 이런 뉴스는 삭제당하기 딱 좋은 기사니까 이미지로 떠두자!
'검찰이 BBK 김경준 회유' 보도 "명예훼손 아냐"


현재까지는 이 음모론이 가장 신빙성이 있어보인다. 이 기사가 나온 2분 뒤에 이지아-서태지 이혼소송 기사가 떴다. 이혼소송은 앞서 두 번이나 공판이 진행됐는데도 공개되지 않았던 기사다. 근데 왜 하필..... 가만히 생각해보자. BBK와 관련된 뭔가의 발표가 있을 때마다 항상 이런 사건들이 터저왔으니 무리라고 하기는 점점 힘들어진다.

아무튼 현재 상태로 보자면, 서태지와 이지아가 잠적한 것을 보면 이혼설은 사실로 보인다. 기사가 엉망인 것은 속보전쟁 때문이라고 믿어보자. 하지만 이게 왜 지금 터졌는지는 나중에 두고두고 챙겨봐야 할 것이다.

이미 미국에서 예전에 이혼을 했고, 한국에서는 그 당시의 위자료 청구소송만 진행하고 있다는 것. 이지아는 2009 년에 이혼했다고 주장했지만, 서태지는 2006 년에 이혼했다고 관련서류를 법원에 제출한 상태라고 한다. 위자료 청구 시한은 3년이기 때문에 다투고 있는 것이라고 한다. (→ 추가의 추가 : 이지아측 발표자료에 따르면, 이지아가 2006 년 3 월에 이혼서류를 미국 법원에 접수했고, 서태지가 이에 대응하지 않아 실질적인 이혼요건은 2009 년 3 월에 발효되었다고 한다. 이에 따른 위자료 청구시한이 점차 다가오고 있기 때문에 이지아 측에서 급하게 소송을 제기한 것이라고....)

ps.
한편 재미있는 해석이 나왔다.
이지아라는 이름을 서태지 이름에서 따왔다는 것이다.
서태지가 이지아 발가락되는 순간. RT @: IJIA Toes 도끼? RT @: 글쿤요. RT @: 이지아의 작명센스! 서태지 영문을 거꾸로! SEOTAIJI -> IJIA! (출처)

ps.
위키트리에 의하면 네이버 지식인에 2004년 올라왔던 질문에 2008년 단 어떤 누리꾼의 답변이 성지가 되고 있다.
그러나 16:50 현재 이 답변은 삭제돼 있다. 이 질문 올린 네이버 malgoki 란 사람도 재미있는데, 2004.01.16에 지식인에 가입했다. 답변했던 zmflaclsrn(한글로 치면 '크림친구'가 됨)도 탈퇴한 상태로 나온다.
네이버 지식인의 질문과 답변


답변의 댓글 : 이지아 본명이 이상했는데, 추적을 피해서 개명한 것이라고 한다.


 ps. 2011.04.22 13:18 추가
금산분리 완화정책, 故노무현 대통령 추모 표지석, 4대강 사망사고, 소망교회 난투극, 현대차 노조, KBS 수신료 등
이것들이 서태지-이지아 사태로 언론에서 관심갖지 않은 사태들이다.
더 중요한 것은 어제가 재보선 여론조사 마지막 날이었다. 여론조사가 뭐가 중요하겠냐고 이야기하겠지만, 보통 마지막 여론조사의 결과로 득표율의 5~10%가 움직인다. 뭔가 냄새가 안 난다고 할래야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런 걸 보고도 정치판을 심판하는 선거 투표를 하지 않으면 당신은 독재와 부정부패를 찬성하는 사람일 것이다.


2014년 11월 2일 일요일

군더더기로만 이뤄진 영화 - <폭풍속으로> into the storm

음...... 처음에 제목만 봤을 땐 영화 <터미네이터>에서처럼 '폭풍'이 은유적인 뜻이어서, 이 영화가 좀비물이 아닐까 생각했다. 근데 진짜 '폭풍'이었다. ^^;

좋은 영화는 배우들 연기가 자연스럽다. 물론 배우 연기력이 바탕이 돼서지만, 그것이 다가 아니다. 좋은 영화가 만들어지려면 군더더기를 어떻게 다루느냐가 중요하다. 우리가 평소에 행동하는 것마냥 자연스럽기 위해서는 군더더기가 있을 데 있고 없을 데 없어야 한다. 그뿐이다. 군더더기는 특성상 상황이 급박할수록 눈에 더 잘 띈다. 그래서 영상물 앞부분에서는 별로 문제되지 않는다. 사건이 전개되면서 점점 더 일들이 긴박해지고, 그러면 아주 작고 사소한 군더더기 하나하나가 도드라질 수 있다. 그러면 어떻게 군더더기를 배치해야 하느냐.....

우리 영화계와 방송계가 그토록 무시하며 임금채불을 밥먹듯이 하는 작가들의 역량에 달린 것이다. 군더더기는 작가들이 사건전개를 위해 집어넣는다. 그걸 얼마나 더 자연스럽게 처리하느냐가 작가 역략이다.
군더더기를 처리하는 것도 여러 가지 스타일이 있다. 각 문화권마다 다르기도 하다. 이 영화도 그렇다. 많은 군더더기가 눈에 띄는데, 토네이도가 오는 와중에 여자가 맨홀 밑으로 대피하려고 들어가다가 말고 아직 밖에 서 있는 남자(주인공)을 물끄러미 처다보는 식이다. 그러면 남자는 빨리 들어가라고 고함친다. 상영시간을 늘리는 방법이자 급박한 느낌을 주기 위해 넣은 군더더기인데, 실제로 급박함을 보여주려면 이런 군더더기는 없어야 한다. 토네이도가 곧 들이닥칠 상황에서 쓸데없는 행동을 하는 사람이 있을 리 없잖은가? 이런 군더더기는 보통 헐리웃 영화에서 많이 찾을 수 있다.....
물론 이 영화에 해당하는 경우는 아니지만, 인식을 제대로 못하거나 당황하거나 두려워서 황당한 행동을 하는 사람들도 있을 수 있다. 재미있는 건 헐리웃 영화에서 이런 행동을 하는 건 99 % 여자다.

우리나라 영화도 당연히 군더더기를 많이 쓴다. 비슷한 재난영화 <해운대>를 보면 헐리웃 스타일과는 다른 군더더기를 볼 수 있다. 내가 이 영화를 비난하는 건 그게 수준이하였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 이후에 만들어진 영화도 대부분 수준이하였다. 최고흥행기록을 세운 <명량>도 마찬가지였다. ㅜㅜ (<명량>은 나중에 따로 살펴보자...)

아무튼.....
<폭풍속으로>는 군더더기로 시작해서 군더더기로 끝나는 영화였다. 구성도 기승전결이 아니라 기승전승전승전승전승전결... 하는 식의 영화였다. 보다보면 관객이 배우들의 고함소리에 지치게 된다. 최근 헐리웃 영화를 보면 대부분 이렇다. 영화산업 100 년만에 헐리웃 작가들이 뭔가 바보가 돼 가는 느낌이다.

이 영화를 한 줄로 평가하자면....

생각 없이 보라고 생각 없이 만든 영화!

점수는.... 별 다섯 개 중에 ★☆

2014년 9월 13일 토요일

우리가 건강에 대해 가져야 할 화두 - <의사에게 살해당하지 않은 47가지 방법>

<의사에게 살해당하지 않는 47 가지 방법>
곤도 마코토
이근아
더난출판사
ISBN 9788984057395
13000 원/240 쪽


교보문고에 들렸다가 제목이 흥미진진한 책을 만났다. 지은이는 의학계에 반대화두를 꾸준히 던지던 반골기질이 강한 일본의 유명 의사다. 이 책은 그동안 던졌던 반대 화두를 모아놓은 것이다. 특히 실제 사건들을 언급하면서 '의사가 파업하면 사망율이 감소한다'(p. 209~210) 같은 내용은 의료계가 파업을 예고한 시점에서 많은 생각을 던진다. 베스트셀러는 의도적으로 안 사는 편이지만, 이 책은 안 살 수가 없었다.



1. 책 구성

책장을 넘길수록 점점 아쉬워졌다. 꼭지 배열이 중구난방이어서 내용이 계속 반복.... 장난 아니게 했던 말을 하고 또 했다. 아마 중복된 부분을 모두 빼면 30 %는 줄 것 같았다. 이전에 여기저기에 기고했던 원고를 그대로 나열해 놓은 책이기 때문인 것 같다.

번역체가 약간 쓰였지만, 번역체가 눈에 안 띄는 글을 찾기 어려운 현실을 고려한다면 이해해줄 수 있는 수준이다. 이 글에서 인용한 부분을 보면 알 수 있겠지만, 글쓰기는 좀 엉망이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읽기는 편했다.



2. 내용

앞에서 말했듯이, 책 내용이 워낙 중구난방이어서, 주제에 따라 나름대로 정리해본다.



가. 환자 패러다임

의료계 전반의 분위기를 다루는 순간, 의사들이 버럭 할 만한 글을 쏟아놓는다.

오래 살고 싶으면 의사 말을 따르지 말고, 되도록이면 병원에 가지 말아라. 의료서비스에 만족하여 '편의점 가듯 병원에 가는 사람'일수록 빨리 죽는다.

이건 의사가 할 소리는 아닌 것 같다. 그러나 조금만 더 읽으면 왜 그런 주장을 하는지 충분히 이해된다.

건강 기준치가 엄밀한 것은 제약회사와 의료계가 커넥션을 이뤄서 사람들의 호주머니를 열려고 농간부리는 것이다.

사실 이 책에는 안 나왔지만 제약회사가 이뇨제로도 쓰이던 50 원짜리 저가 고혈압약 생산을 중단한 사례도 있다. 물론 그들이 말하는 중단한 이유가 나름대로 있다. 그러나 보다 비싼 고혈압약을 팔려고 가장 잘 팔리는 싼 약을 없애버린 측면이 강하다.
글쓴이는 계속해서 주장한다.

콜레스테롤 농도를 낮추는 고지혈증약은 필요없다. 혈압과 콜레스테롤 농도를 낮춰주는 고혈압과 고지혈증약은 건강에 도움이 안 되고, 실제 통계를 살펴봐도 고혈압이나 고지혈증이 가볍게 있는 사람이 더 오래 산다.

통계자료가 나와있지 않아서 조금 의심스럽지만, 논리는 설득력이 충분하다. 실제로 이 책이 나온 뒤에 약간 비만인 사람이 정상체중인 사람보다 오래 산다는 다큐와 기사가 이슈가 되기도 했다.

결국 제약회사는 이익을 위해 진단 기준치가 지나치게 낮게 설정하고 있고, 의사는 환자의 믿음을 이용해서 약을 판다는 것이다

* 혈압 : p. 45~46 (인용해야 하는데, 책을 못 찾아서...ㅜㅜ 나중에 책 찾으면...)



나. 암

이 책은 암에 대해 가장 많이 말했다. 그중에 가장 눈에 띄는 발언은 암이 전이되는 시기에 대한 것이다.

암이 발견됐다면 이미 치료할 방법은 없다. 그러니 고통스러운 제거수술이나 항암요법을 하지 말고, 그냥 놔두는 게 가장 현명한 대처다. 암 대부분은 그냥 놔두면 죽을 때까지 고통이 별로 느껴지지 않는다. 아플 때도 몰핀으로 충분히 억제할 수 있다. 더군다나 치료하지 않는 게 치료하는 것보다 더 오래 살 수 있다!

이게 글쓴이의 주된 주장이다. 여기에 더해서 면역요법과 자궁경부암 예방백신은 사기라는 말도 곁들인다. 아, 앞에 헬리코박터균에 의해 위암이 발생하는 것도 사기라고 했다. 암이란 게 사람세포의 DNA가 변해서 일어나는 건데, 어떻게 세균이 사람의 DNA를 변하게 만들겠냐는 논리다. 그냥 궤양 정도를 만들 뿐이라고 한다. (내가 평소에 궁금해 하던 점이다.) 물론 글쓴이의 주장도 그대로 믿기엔 설득력이 좀 부족하다. (특히 면역요법의 기본방향은 글쓴이 의견이 사실과 좀 다른 게 아닐까 싶었다. 그러나 면역요법으로 효과를 본 사람은 아직 없으니 뭐라 말하기는 힘들다.)

아무튼 어머니의 암 발병 경과를 기억해봐도 이 의사의 주장이 크게 틀린 것 같지는 않았다.



다. 질병 예방에 대한 상식

독감의 예방접종이나 항바이러스제는 효과가 없다.

감기 유행예보가 내리면 예방접종을 하고, 감기에 걸리면 항바이러스제를 먹어야 한다는 게 다들 잘 아는 상식이겠지만, 지은이는 이 약들이 효과도 없을 뿐더러, 사람이 건강하려면 독감은 걸려야 한다고 말한다.
건강검진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다.

항생제 등 일부 의료기술 발달만 빼면, 인류의 평균수명 연장은 건강검진이나 의료기술 발달이 아니라 영양상태 호전이 불러온 결과다. 더군다나 건강검진은 암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 많이 받는데, 암은 찾아질 정도의 크기이면 아무리 작아도 전이능력이 있는 상태이므로 '조기암 발견'이란 건 무의미하다. 그럼 발견되어 치료되는 조기암은 무얼까? 우리 몸에는 암처럼 보이는 증상들이 나타났다 사라지곤 하는데, 이를 유사암이라고 부른다. 이 유사암은 원래 암이 아니므로 수술받은 사람이 죽을 이유가 없다. 이런 것은 그냥 놔둬도 건강과는 별 관계가 없다.

더군다나 PET, CT 등 방사능을 이용하는 검사방법은 암을 유발하기까지 하므로 검진을 받는 것이 더 위험하다. 사망률 통계를 살펴보면, 많은 연구에서 건강검진을 받지 않은 사람들이 받은 사람들보다 암사망률이 더 낮다.


만약 이 주장이 진짜라면 국민 의료보험공단이 강제로 하게 만드는 정기 건강검진은 없애야 한다. 이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

사실 이 논란을 말하기에 앞서서, 시장이 포화되어 수익을 확대할 수 없게 된 미국 의사들이 마케팅 수단으로 만든 것이 건강검진이다. 진짜다.



라. 치료

일단 어떤 병이든 발병하면 치료해야 할 것이다. 그 치료에 대해서도 많은 말을 했다.

- 동맥류

1 cm 미만의 동맥류는 파열 가능성이 낮아서 수술할 때 동반되는 부작용이 더 위험하므로 그냥 놔두는 것이 좋다고 이야기한다.
책에 안 나온 내용이지만, 동맥류라는 것은 혈관이 부푸는 증상이다. 이 증상 자체만으로는 아무런 증상이나 해도 없다. 그러나 물리적인 이유로 동맥류는 터지기 쉽고, 터진 부위가 심장이나 뇌라면 치명적인 결과를 불러온다. 건강한 젊은이가 급사하는 경우는 대부분은 이 경우라고 볼 수 있겠다. 따라서 해당 부위에서 동맥류가 발견되면 그동안은 제거하는 수술을 모두 해왔다. 글쓴이는 동맥류가 발견되더라도 작다면 수술할 필요가 없다고 이야기하는 것이다.

- 수술

수술은 많은 병을 고칠 수 있는 치료수단이다. 그러나 너무 많은 의료사고를 불러오기도 한다. 특히 암의 경우엔 암덩이가 폭발적으로 커지는 계기가 된다고 이야기한다.

- 약 처방

약은 최소한으로 써야 하므로 습관적으로 약을 처방받아 먹지 말아야 한다. 여러 종류의 약을 동시에 쓰면 그 작용이 어떻게 나타날지 아무도 모르기 때문에, 한꺼번에 먹을 때는 세 종류 이하만 써야 한다. 다섯 종 이상을 한번에 처방하는 의사가 있다면 버려야 한다는 게 글쓴이의 주장이다. 옳은 말이다.

그러나 '양방과 한방을 비교하면 어떨까??'라는 궁금증이 생겼다. 이런 면에서는 양방보다 한방이 월등히 앞서있는 게 사실이 아닌가? 예전에 이런 이야기를 과학봇(twitter@sci_bot)에 올리자, 달려들어 별 이상한 소리를 하던 양반들이 떠오른다. (과학봇이 이들을 모두 차단하자, 지식봇에게 달려들어 같은 일을 반복했다. 그 뒤에도 이런 일을 계속 반복했을 것 같다. 이게 우리나라 의료계 종사자들의 모습이다.)

마. 생활습관

습관은 건강에 매우 중요하다. 코나 귀를 파는 습관은 건강을 해치기 쉽다. 골프를 나쁜 자세로 무리하게 하면 갈비뼈 골절을 당하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이런 건 잘 알아둘 필요가 있다. 그래서 병원에 가면 의사들도 환자의 습관에 대해 주의를 준다. 이 책에서도 이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목록으로 간단하게 살펴보자.

* 술은 지나치지만 않으면 수명을 늘려준다.

* 우유와 달걀은 완벽한 천연영양제이다.1)

* 합성비타민 섭취는 위험하다.

* 다시마와 미역은 방사능 제거에 도움이 되지 않고, 오히려 갑상선암을 증가시킨다.

* 영양보조식품, 특히 콜라겐이나 글루코사민은 직접은 도움이 되지는 않는다.

* (사회통념과 다르게) 짜게 먹는 게 좋다.

* 커피는 간암과 대장암 발병을 줄이는 등 건강에 좋다.

*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아침형 인간이 좋다.

* 너무 깨끗이 씻지 마라. 대머리, 아토피 등을 예방하려면....

* 스킨쉽을 하자

* 혼자말이라도 해서 입과 몸을 많이 움직이자

바. 임종

우리나라도 지난 몇 년 동안 인간존엄사 문제로 떠들석했고, 결국 이에 대한 법률이 만들어졌다. 치료거부권 같은 게 생긴 것이다. 글쓴이가 우리나라 사정에 맞춰서 이런 내용을 책에 넣은 건 아니겠지만, 아무튼 이에 대한 내용도 조금 다뤘다.
글쓴이는 '편안하게 죽는다는 것은 자연스럽게 죽는 것이다'라면서 노화에 의한 응급상황에 빠졌을 때 생명유지장치로 삶을 늘이지 말자고 한다. 자신의 평안함 뿐 아니라 가족의 경제에도 좋다는 것이다.2) 이를 위해 건강할 때 미리 자기 치료방법을 적시한 문서를 만들어놓자고 한다. 이 문제는 의료기술 발달과도 연관이 있으므로 매우 신중해야 한다.3) 깊이 생각해볼 필요가 있는 문제다.



3. 이 책의 장단점

글쓴이는 의학 쪽에 종사하는 사람들을 상당히 의심하고 있는 것 같다. 이에 대해서 그동안 말해오던 사람들이 꾸준히 있어왔고, 또 의구심이 들만한 사건이 계속 일어났기 때문에 글쓴이의 이러한 주장을 비판하거나 문제제기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 그러나 글쓴이도 사람인지라 자기만의 생각에 빠져서 다른 사람의 생각을 안 받아들이고 있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다. 물론 그렇다 해도 이 책은 사회에 화두를 던진다는 측면에서 충분한 가치가 있다. 특히 약을 한 웅큼씩 주지 않으면 만족하지 못하는 우리나라의 의사와 환자를 생각한다면 더 그렇다.4)



이 책에서 상당히 아쉬웠던 점은, 주장의 근거라며 자료 이름을 알려주는 경우가 많았는데, 인용하는 게 더 좋았을 거라는 점이다. 읽는 사람들이 일일이 찾아보라는 걸까? 학술자료가 아니라면, 이럴 경우 설득력이 약해지는 건 어쩔 수 없다! 또 어떤 자료든지 일반인이 확인하는 건 어렵다.

이 책의 가장 최대의 단점이라면, 앞에서도 말했지만, 중구난방인 책 구성과 심각하게 같은 말을 반복하는 것이다.



점수는 별 다섯 개 만점에 ★★★☆.


(주석)
1) 만약에 완전히 유기농으로 얻은 것이라면.....
2) 물론 이는 각자의 가치관에 따라야 할 것이므로 강제하면 안 된다.
3) 지금은 식물인간이나 뇌사 판정을 받은 사람을 살릴 길이 없다. 그러나 장기간 생명연장장치를 쓰던 사람이 의식을 되찾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이런 사람에 대한 연구가 끊임없이 진행되고 있다. 언젠가는 이런 사람들도 치료할 수 있게 될 것이다.
4) 이 책이 발간된 이후, 의료계 문제에 대한 시사다큐가 한동안 유행했다. 우연히 그렇게 됐던 건 아닐 것이다.